• home
  • request
  • contact us

null

Title 휴대폰 디자인으로 중국을 품안에
Hits 3192    


[매일경제신문] 2005-10-31 15:08
"삼성, LG는 중국에 휴대폰을 팔지만 우리는 중국 휴대폰업체에 디자인을 팝니 다." IT제품 전문 디자인회사 다담디자인의 정우형 사장(45)은 국내보다 중국 휴대 폰업계에서 더 유명하다.
지난 2002년 중국 휴대폰업체 아모이(Amoi)사는 다담이 디자인한 세련된 단일 모델 하나로 800만대를 판매해 주위를 놀라게했다. 인기 모델이 20만대쯤 파는 상황에서 완전 대박이었다. 중국의 다른업체 판다(Panda)도 다담이 제안한 안 테나 내장형 고가 휴대폰으로 중국 모바일족의 사로잡았다. 정사장은 현재까지 20여개의 중국 휴대폰업체에 100여개 모델 디자인을 팔았으며 지금은 6개업체 와 작업하고 있다.
다담디자인은 홍익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LG전자에서 8년동안 가전 디자 인 부문에 근무한 정사장이 92년 설립한 회사. 휴대폰, MP3플레이어, 로봇, 노 트북 등 IT제품이 전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업디자인 회사이기도 하다.
코원시스템의 MP3플레이어, 웅진코웨이의 정수기, 청호나이스의 김치냉장고, 크레신의 이어폰, 지멘스 휴대폰 등이 다담이 디자인한 제품이다.
정사장은 국내에서는 디자인에 대해 제값을 받을수 없는데다 경쟁이 치열해지 자 중국으로 진출했다.
다담디자인이 짧은시간만에 중국 휴대폰업계를 휩쓸게 된 것은 정대표의 \'밀어 부치기 영업방식\' 영향이 컸다. 디자인 도면(Rendering)으로 제안하는것이 일 반적인데 정사장은 선행디자인을 개발한 후 아예 모델의 샘플을 만들어 중국시 장을 두드렸다.
기업을 찾아가 매달리는 영업방식이 아니라 호텔에서 제품을 전시해놓고 상품 설명회를 갖는 방법으로 접근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정대표는 "디자인 된 실제제품을 만들어 보여주자 반향이 컸다"면서 "그 자리 에서 여러건의 계약이 체결됐을 뿐만아니라 디자인 가격도 국내의 10배 정도를 받았다"고 말했다.
수명이 짧고 기능이 갈수록 첨단화되는 IT제품을 디자인한 후 금형을 개발하고 샘플까지 만들려다보니 고충도 많다.
정대표는 "전기, 전자 관련 디자인의 경우는 트렌드, 마케팅 뿐만 아니라 고난 도의 기술적인 부분까지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때문에 더욱 어렵다" 면서 "그런이유로 우리를 \'디자인계의 공돌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다담의 지난해 매출은 34억원으로 이중 70% 이상이 수출이 차지할 정도로 해외 비중이 높다.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지멘스, 필립스 등 유럽기업과 공동프로젝트 를 진행하면서 유럽, 미국으로의 디자인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6개 협력사와 연계해 상품기획에서부터 디자인개발, 기구설계, 금형 개발, 샘플제작 등 개발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유기적으로 통합, 시간적 경제 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담은 유럽의 IT시장 공략과 함께 디자인 수명이 IT제품 만큼 짧지않은 그릇, 가구 등 생활용품 브랜드로 내수시장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심윤희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Previous

No Article

Next 다담디자인, 독일 '2006 iF 디자인 어워드' 2개 부문 수상

E-MAIL: dadam@dad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