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담디자인 대덕캠퍼스 김락현 소장은 디자인은 곧 신용이라고 한다. 고객인 기업과 소비자를 조율하는 역할을 디자인이 하기 때문이다.
좋은 기술에 좋은 디자인 접목…대덕특구에 디자인 단비 뿌린다
다담디자인 대덕 캠퍼스 김락현 소장
다담디자인 대덕캠퍼스 김락현(36) 소장은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디자인 단비를 뿌릴 수 있도록, 기업이 개발한 좋은 기술에 다담디자인의 디자인을 접목하겠다"는 말로 첫 인사를 대신했다.
우선 다담디자인은 1992년 설립된 디자인 컨설팅 전문회사로 대덕특구본부의 지원을 받아 올 5월 대전지능로봇산업화센터에 토털 디자인 사업을 수행키 위해 대덕 캠퍼스의 문을 열었다.
대덕 캠퍼스에서는 특구 내 기업과 연구기관 등 시장 중심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 기획과 디자인 개발, 마케팅 지원에 이르는 토털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 소장은 "특구내 900여개 기업이 기술 개발을 하고 있지만 많은 기술이 사업화 되지 못하고 있다. 다담은 그런 기술에 디자인을 접목하기 위한 충분한 디자인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가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배경에는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인 레드닷(reddot) 디자인어워드를 17년 연속 수상한 다담디자인의 노하우와 디자인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무려 5개의 다담디자인 제품이 이 상을 수상하는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한 KB은행의 'KB&d카드'는 김 소장이 디자인 한 것으로 세계 최초 금융 IT 복합 기기로 카드 단말기 기능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기기로써 또 수려한 디자인으로 높은 호평을 받고 있다.
다담디자인의 대표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자체 개발해 중국 이동통신사에 납품한 인테나 폰, 코원 D2, KB&d카드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이 외에도 1500여개가 넘는 제품을 디자인해 시장에 선보였다.
그렇다고 다담디자인이 단순하게 디자인만을 하는 회사는 아니다.
김 소장은 "다담디자인은 1~5년 이내 소비자 경향을 미리 파악해, 고객(기업)에게 이를 거꾸로 제시하는 역할을 하며, 이를 선행 디자인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더해 "주도적으로 트랜드를 읽고 이를 선도하는 기업이 다담디자인"이라고 강조한다.
실제 이런 과정을 통해 다담디자인이 디자인해 만들어진 핸드폰으로 중국의 한 이동통신사는 300억원대 매출을 4000억원으로 성장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다담디자인은 경험과 노하우, 시스템적 측면을 포함하는 3가지 기본을 전제로 하고 있다. 퓨전컨셉과 디지털 디자인, 콘코드 시스템이 그것이다.
퓨전 컨셉을 통해 서로 다른 요소를 결합해 이를 디자인과 병행하게 되고, 디지털 디자인으로 무형 요소를 소비자가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도록 한다. 초기 제품 개발에서 양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통합하는 콘코드 시스템으로 소비자와 고객인 기업을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흐름을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다담디자인 대덕캠퍼스가 대덕특구에서 해야 할 역할은 앞으로 더 기대가 되고 있다.
김 소장은 "좋은 기술과 인프라에 다담디자인이 지원해 사업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특구내 융복합의 조율자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특히 "대전에 온지 3개월째 접어드는데 그동안 특구내 기업을 파악하고 현지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수기업을 만들 수 있는 상생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소장의 노력이 있어 다담디자인의 디자인이 접목된 제품 5~6개가 내년 상반기 중 양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이 제품들이 시장에 안착하고 기술 사업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대전=허송빈 기자 (충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