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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수출로만 한해 30억 벌어요”
[경향신문 2005.02.27 16:51:42]
중국의 AV전문업체인 아모이소닉(Amoisonic)은 2002년 유럽형이동통신(GSM) 휴대전화 ‘A8’을 내놓은 뒤 지금까지 단일모델로 판매량이 1천만대를 넘겼다. 단숨에 중국 내 휴대전화 업체 10걸 안에 포함된 것.

판다(PANDA)는 2003년 삼성전자와 노키아가 장악하고 있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 안테나가 내장된 ‘GM800’으로 도전장을 던지면서 중국 내 시장점유율 7~8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업체의 선전에는 한국 디자인 벤처기업의 숨은 ‘내조’가 한몫을 톡톡히 했다. 제품 디자인에 상대적으로 약한 중국 현지기업에 독창적인 휴대전화 디자인을 제공해준 다담디자인어소시에이트(이하 다담디자인)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 정우형 사장(45)은 중국 휴대전화 시장이 개화하기 시작한 2001년 첨단 디자인의 휴대전화 샘플 10여개를 들고 무작정 중국으로 건너갔다. 한국에서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어느 정도 수익은 내고 있었지만 워낙 협소한 국내 시장에서는 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디자인도 수출로 뚫어야 한다는 신념에서다.

“주요 중국 업체는 다 만나봤습니다. 국내에서는 사업제휴를 하려해도 ‘사장’ 만나기가 어렵지만 중국 업체들은 필요하다면 사장뿐 아니라 회장이 직접 나오는 풍토였거든요. 사장급 이상을 만나서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그 자리에서 계약을 맺었습니다.”
정사장은 중국으로 건너갈 당시 당장 디자인을 팔겠다는 생각보다 한국업체의 디자인 능력을 일단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 차츰 인지도를 높이며 시장을 뚫어보자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당시 AV에서 휴대전화로 사업영역을 넓히려던 아모이소닉이 즉석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디자인을 받아줬다. 이어 판다가 자사의 프리미엄 제품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디자인 수출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정사장은 이를 ‘선행디자인 개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의뢰를 받아 상대방의 요구만 들어주는 디자인사업은 부가가치가 적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마케팅 개념을 도입한 것이 선행디자인 개발이다. 시장 상황을 분석해 1년 후 시장 상황변화에 맞춰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전략이다.

그는 “디자인은 국가차원에서 지식산업”이라며 “선행디자인 개발 전략처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담디자인은 전체 직원 30명 중 21명이 개발인력으로 매년 3백만달러가량을 디자인 수출로 벌어들이는 디자인 전문업체다. 정사장의 목표는 정보기술(IT)에 기초를 둔 새로운 아이템으로 중국은 물론 미국·유럽에 제품 디자인을 수출하는 디자인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김주현기자 amic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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