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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_ dadam_news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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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2007-04-19
[수출성공기업]
디자인 수출의 성공주자 다담디자인

‘상품디자인에서 디자인 상품으로’
디자인 수출의 선두주자 - 다담디자인

소비자의 만족도는 상품 본연의 기능적 요소뿐만 아니라 그 상품이 어떻게 디자인되었는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즉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하고 시각적·감성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디자인일수록 소비자의 만족도는 높아지며 그 제품은 인기를 얻게 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999년에 청소년의 상품선택기준을 조사한 결과 디자인(52%)이 품질(22%)과 가격(14%)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많은 동종 상품이 경쟁하는 오늘날 이처럼 디자인은 제품차별화의 중요한 척도로서 날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에 비하여 우리 나라의 디자인 산업은 아직 초보적인 단계인데 이는 무엇보다 제품개발과정에서 디자인에 대한 인식과 투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편 IMF 이후 구조조정과정에서 많은 기업의 디자인 부문이 독립하면서 중소 디자인업체가 급증하여 국내 디자인 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디자인업계도 해외시장 진출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금까지 우리 디자인업체가 주로 해오던 '디자인된 상품(goods)'을 통한 디자인 해외진출이 아닌 오로지 '디자인'만을 수출하여 작년 한 해 전체 매출의 약 30%를 벌어들이며 디자인 수출업체로 위상을 굳혀가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다담디자인(대표 정우형)이다.



핸드폰과 LCD 모니터 디자인으로 수출 대열에 본격 합류
1992년 설립된 다담디자인은 4∼5년 전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다. 중국시장에서 제품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고 있고, 디자인의 질과 가격 면에서 한국 업체들의 디자인에 호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최초의 디자인 수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중국의 핸드폰 제조업체인 아모이소닉(Amoisonic)의 핸드폰 'A8'의 디자인을 개발한 것이다. 이 제품은 두께가 20mm 이하(86mm 44mm 19.9mm)로 기존의 핸드폰이 보통 22∼24mm인 데 비해 매우 얇아졌으며 중량도 76g밖에 되지 않아 가볍고 얇은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하였다. 그리고 단말기 하단의 원 모양의 장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선으로 처리하여 강인한 남성적 느낌과 작고 정교한 여성적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른 핸드폰에서는 볼 수 없던 가늘고 긴 디자인의 버튼을 사용한 것도 독특했다.

"2년 전만 해도 아모이소닉은 A/V 전문업체였고 핸드폰사업에 있어서는 후발주자였다. 그러나 A8 모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아모이소닉은 현재 중국 유수의 핸드폰제조업체로 성장했다."는 것이 다담디자인 정우형 대표의 설명이다. 이는 아모이소닉의 사업구조를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아모이소닉은 2년 전 A/V 제품과 핸드폰 비율이 60:40이었으나 올해 말에는 20:80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8'은 중국의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다담디자인의 대표적인 수출 성공사례로 꼽힌다. 즉 다담디자인은 중국인의 취향에 맞는 고급형 핸드폰을 디자인하여 A8 핸드폰의 인기를 절정에 이르게 하였고, 2년 전까지 AV 전문업체였던 아모이소닉을 중국에서 주도적인 단말기 제조업체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다담디자인의 또 하나의 쾌거는 중국 LCD 모니터 제조업체인 DIRECTION 사의 LCD 모니터 디자인을 담당한 것이다. 다담디자인이 제품 디자인에서 금형까지 개발한 상품은 17.1 LCD 모니터로 이달중 첫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TV 기능 등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액정모니터로 기본적인 도형인 사각, 삼각, 원 등 3가지 도형만을 사용하여 절제된 고품격 이미지를 표현하였고, 특히 모니터의 목부분을 원뿔 형태로 디자인해 기능적인 구조(좌우·상하 회전 기능)를 완벽히 해결하면서 기존의 복잡한 구조를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신개념의 디자인을 통한 디자인가치 제고
다담디자인은 소프트이노베이션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 전략을 도입하여 기존의 디자인업체와는 다른 차별성을 부여하고 최상의 디자인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소프트이노베이션이란 퓨전컨셉, 디지털디자인, 콩코드시스템의 유기적 결합을 뜻하는 것으로 다담디자인이 개발한 자신들만의 디자인 철학이다. 퓨전컨셉이란 기능성, 인간과학, 문화, 환경 등을 모두 고려하고 각각의 장점을 조화롭게 융합시켜 최상의 결과물을 창출한다는 개념이고, 디지털디자인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기술을 인간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표현한다는 개념으로 사용자 위주의 디자인 창조를 의미한다. 그리고 콩코드시스템이란 상품기획에서 디자인개발, 기구설계, 금형, 샘플제작 등 제품개발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한 시스템에서 통합 개발하여 시간적·경제적인 손실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콩코드시스템 아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여덟 개의 업체가 각자의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총체적으로 최적의 제품 디자인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주된 IT 관련 아이템의 디자인 개발뿐만 아니라 기구설계, 금형까지 제작·수출되고 있어 콩코드시스템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세 가지 개념이 상호 결합되면서 디자인에 반영되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우형 대표와의 인터뷰
>> 바람직한 향후 디자인 수출전략의 방향은?
우리 나라의 경우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디자인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젊은 CEO들이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는 수출과 내수 모델을 달리하던 1990년대 디자인전략에서 벗어나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받아들여질 수 있는 세계화된 디자인을 추구해야 한다. 브랜드 경쟁력이 뒤질수록 제품 하나의 판매에 연연하지 않고 회사 브랜드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디자인 전략을 과감히 추진하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 다담디자인의 향후 목표는?
아직도 디자인의 창조성을 경시하여 디자이너를 단지 기능인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다담디자인은 소프트이노베이션을 통해 단순한 용역으로서의 디자인이 아니라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전문 디자인업체로 성장할 것이며 디자인을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현재 30%인 수출 비중을 빠른 시일 내에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가하고 인터넷을 통해 다담디자인을 소개하는 등 해외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그리고 콩코드시스템을 통해 자체브랜드 상품 개발에도 착수하여 '다담'이라는 이름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김문성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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